Jenny♬
2006. 7. 20. 00:37
그리고 기운을 차린 슈지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기어코 청룡열차를 타고 싶다면, 탈 수 있는 방법을 행각해 보자고.
틀림없이 무슨 방법이 있을 거라고.
내가 너를 지켜주겠다는 그런 그럴싸한 말은 못 하겠지만,
앞으로 둘이서 무슨 일이든 어떻게든 헤쳐나가자고.
나는 기뻤다.
있지, 슈지.
내가 걷고 싶고 뛰고 싶어진 것은 너를 만나고부터야.
다 잊고 살아왔는데.....
너의 모습이 저 멀리 보이면 뛰어가고 싶고,
너하고 팔짱을 끼고 걷고 싶어져.
하지만 그 말은 하지 않았다. 괜히 우쭐해하면 분하니까.
그런 마음은, 내 가슴 속에만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었다.
물론 걷고 뛸 수는 없지만, 그런 느낌은 정말 보물과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