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2013' Switzerland
눈부신 설원 클라이네샤이덱 :)
Jenny♬
2013. 3. 6. 11:40
갖고 있던 열차 시간표를 미리 확인해두었던 터라 -
라우터 브루넨에서는 얼마 기다리지 않고, 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융프라우요흐까지 오르는 아담하고 귀여운 산악열차들의 모양과 색깔은 저마다 제각각.
참으로 다양했다.
다시금 출발한 열차는
지나온 풍경을 되돌아보는 듯
계속해서 아까와 닮아있는 듯한 풍경들을 보여주었다.
비슷한 집들과, 비슷한 나무들, 비슷한 창문들.
눈 속에 폭 파묻혀 걷기조차 힘들어보이는 사람들.
조금 더 올라가다보니,
저멀리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몇몇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미니미도 아니고
사람들이 그렇게 작아보일 수가 없었다

눈이 하얗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이 곳에 눈들이 세상 그 어떤 곳보다 더 하얗고 깨끗하게 느껴졌던 건 과연 내 기분탓이었을까_
이렇게 그림같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기분은 어떨지 -
마치 내가 타고 있는 것 마냥,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들의 흥분이 느껴졌다.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들의 흥분이 느껴졌다.

벵엔(wengen)역을 지나
더딘 속도를 내며 달려온 열차가 다시금 정차한 곳은 클라이네 샤이덱 역이었다.
함께 탔던 수많은 스키어들은,
각종 장비를 짊어지고 대부분 이 곳에서 하차했다.
이미 이 곳에서 스키를 즐기고 있던 사람들까지 더해져
클라이네 샤이덱 역은 비교적 한가했던 라우터브루넨에 비해 훨씬 더 북적거렸다.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쬐고 있던 설원은 말 그대로 반짝반짝 빛이 났다.
바로 이 전 날도 비는 안왔지만 다소 흐렸던 터라 햇빛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다시 생각해봐도 참 다행이었다.
특히 첫 날에 그칠 줄 모르고 뿌려댔던 하늘이 얼마나 원망스러웠는지를 떠올리면 !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융프라우요흐까지는 기차를 다시 타야하지만, 금방이다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산봉우리 저 곳이 바로 융프라우요흐.
바로 저 곳에 가기 위해
스위스에. 인터라켄에.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