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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내버려둔지도 참으로 오래 되었다.
뭐 사실 버려둔 건 아니고 - 가끔가다 끄적이긴했었지만 예전만은 못하다는걸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다.
홈피나 블로그에 끄적이는걸 낙으로 살며 하루에도 몇 개씩 포스팅하곤 한 적이 있었건만
이제 나도 그런게 지겨워진 사람이 된건가 -
그냥 개인적인 잡소리 + 팬질이 대부분이지만.
하지만 이렇게 혼자서 끄적이는 시간과 공간이 있다는건 마치 나 자신을 위로하는 혹은 위로받는 행위인 것 같아 나쁘지 않다.
그래서 이렇게 아직까지도 나는 이 곳을 - 남겨두고 간간히 이렇게 글을 끄적이곤 한다.
이제 아무데서나 쉽게 모바일로 인터넷 접속을 하고 포스팅을 하고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지만
어쩐지 그렇게 바뀌어가는 세상이 마냥 좋지만도 않은 것 같다.
바뀌어가는 만큼 잃어가는 것 또한 많이 생기는 것 같아서인지.
영어도 일본어도 아직도 양손에 쥐고 허둥지둥하고 있는데 나는 계속 이 꼴이네.
스페인어 공부해보겠다고 한 내 바람은 역시 그저 헛된 욕심이었나.
모자라다. 끝도 없이 모자라. 난 왜케 모자란거야. 답답이 -
인연인지 운명인지 악연인지 필연인지
일본이라는 나라는 도저히 내 인생에서 떼어낼 수가 없다.
그 나라와 그 나라 사람들과 다시 엮여 이번엔 도쿄가 아닌 서울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어쨌든 걸어보기로 한 길이니까 끝이 보이더라도 하는데까지 힘내보자 -
라는게 나의 현재 마음.
이 마음이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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