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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알겠지만 이 날은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달리는 일정
뮤지엄패스 2일권을 끊으면 뽕을 뽑겠다는 의지로 저렇게 된다.
두번째 아니, 정확히는 세번째로 다시 찾은 루브르 박물관_
또 다시 비가 내렸다.
사진을 보면 비가 와도 루브르는 역시 멋져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 날 현실 속의 나는.
성가시게 우산까지 고장난 마당에 유독 더 자주 내렸던 비가 정말 싫었다.
어차피 나는 안으로 들어가버릴거니까, 마음껏 내리려무나!!
하고 돌아서서 피라미드 안으로 쏙 -
사실 뮤지엄패스 검사는 굉장히 대충한다.
그도 그럴 것이 뒷면에 패스 사용 날짜를 매번 본인이 적게 되어있고
그냥 스윽 보여주고 들어가면 되기 때문에,
일일히 꼼꼼하게 검사하는 곳이 사실 잘 없었다.
그래서 날짜를 편법으로 조작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는데,
이해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짓은 좀 안했으면 좋겠다. 걸리면 본인만 손해
참고로 내가 뮤지엄패스로 갔던 곳은.
베르사이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2회, 오르셰미술관, 오랑주리미술관, 개선문 (정상올라가기)
※이 중에 조금 까다롭게 검사하는 곳은 오랑주리 미술관뿐이었다.
그렇게 나는 전 날 미처 다 보지 못했던 작품들을 찾아
루브르 내부를 돌고 돌고 돌았다.
그래도 첫 날에 비해 제법 길찾기가 익숙해졌다.
젊은 여인의 초상
에로스와 프시케 (Psyché ranimée par le baiser de l'Amour) 안토니오 카노바(Antonio Canova)
그 이름도 유명한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Buonarroti)의
죽어가는 노예(Captif dit l'Esclave mourant)
성 마리 마들렌느(막달라 마리아) 그레고르 에르하르트(Gregor Erhart)
역시 익숙한 작품이다.
오달리스크(Grand Odalisque)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 Auguste Dominique Ingres)
베르사이유 궁전에도 동일한 작품이 한 점 더 있었던.
자크 루이 다비드(Jacques Louis David)의
나폴레옹 대관식(Couronnement de Napoléon)
사모트라케의 니케(Victoire de Samothrace)
멕시코 추피쿠아로(Chupícuaro) 조각품
가브리엘 데스트레 자매(portrait of gabrielle d'Estree and one of her sister)
그리고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리슐리 외관에 위치한
나폴레옹 3세 아파트.
나폴레옹 3세가 엄청나게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다고 하더니,
역시나 집안 곳곳이 눈부시게 화려하다.
그렇다.
이 사람이 나폴레옹 3세.
워낙 방대한 양의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는 루브르이기 때문에
위에 언급한 것은 극소수에 불과.
그래서 솔직히 이틀동안 봤어도, 모자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
나는 그만큼 루브르가 맘에 들었으니까. 흑흑 -
물론. 박물관에 전~혀 흥미 없다 - 뭘 봐도 지루해 - 하는 사람이라면 또 모를까
내 점심은 바게트 샌드위치.
맛없다
함께 식사한 분은 오믈렛(9유로)을 시켰는데, 어쩐지 허전하다며 샐러드(5유로)를 추가했다.
근데 정말 (양상추도아닌 리얼)상추 몇장만 접시에 덜렁
소스도 제대로 안 뿌려져서 소스통 달라했더니 마요네즈랑 머스터드,케찹 같은게 담긴 걸 가져오더라는
14유로를 그렇게 허무하게 날리는걸 보고(차라리 그 돈으로 스테이크를 먹었겠;)
딱히 맛은 없었지만 내 샌드위치가 그나마 낫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안
오르셰 미술관과, 오랑주리는 점심 식사 이후에 갔으나,
두 곳 모두 내부 촬영이 금지 되어있기 때문에 따로 내부에서 찍은 사진은 없다.
오르셰도 제법 큰 미술관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루브르에 비해 규모가 작은 두 곳이라, 둘러 보는데 긴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았다.
현장에서 대여하는 오디오 가이드는 한국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 혹은 일본어로 빌려야했다.
참고로 박물관, 혹은 미술관의 한국어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아래 사이트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 미리미리 준비하실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
저녁을 먹고 야경보러 개선문으로 -
도로에 둘러싸인 개선문에 들어가려면, 지상에서는 건너갈 수 있는 방편이 없으므로 반드시 지하도를 통해야한다.
아마 입장이 밤 9시 반까지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늑장부리다가 9시 20분쯤 도착해서 혹시나 못들어갈까봐
뮤지엄패스로 뽕을 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며 막 뛰었다.
(전날 9시40분에 도착해서 못들어갔다는 사람을 봤었기에 )
개선문 정상(?)까지는 계단으로 빙빙 걸어 올라가야하는데,
할만하다.
(랄까, 성당 쿠폴라 몇 번 올라갔다온 사람들한테는 껌이다 )
평소에 운동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면 힘들 수 있지만
뮤지엄패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왕 공짜인 김에 해보길 바란다.
위에서 올려다보아도
샹제리제.콩코르드광장 거리가 가장 번쩍번쩍. 화려하지만 ,
저멀리 에펠탑이 더 눈에 들어오는건 어쩔 수 없다.
파리=에펠탑
세차게 부는 바람때문에
머리카락 휘날리고, 정신없고, 춥고. 시끄럽고.그랬지만.
그런데로 바삐 움직여 뮤지엄패스를 알차게 쓴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뿌듯 :)
개선문에서 내려다보는 파리 시내 -
파리 시내 중심부에서 올려다 보는 개선문 -
같은 곳 다른 시선으로 파리의 다양한 밤 풍경들을 눈에 담으며 고단했던 하루를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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