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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의 시간은 생각보다 훌쩍훌쩍 잘도 흘러갔다.
어느 덧 파리에 온지도 일주일이 가까워진 시점에서, 이 날의 테마는 쇼핑으로 결정 :)
오전부터 외곽에 위치한 라발레 아울렛을 찾았다.
참고로 라발레 아울렛은 RER A4라인(빨간색)을 타고 Val 'dEurope(발되로프)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Nation(나숑)역에서 티켓머신 앞에 줄을 서 있는데 , 바로 앞에 있던 이탈리안 커플이 티켓을 못 끊고 몇 분째 헤매고 있었다.
디즈니랜드에 가려고 하는데 혹시 무슨 역인지. 기계로 티켓은 어떻게 끊는지. 좀 도와줄 수 있냐며 묻는다.
파리 디즈니랜드라면 내가 가려던 Val 'dEurope 바로 다음역 Marne la Vallee Chessy.
마침 같은 방향이라서 흔쾌히 알려주고 티켓도 대신 끊어주었더니 몹시도 고마워했다.
덕분에 내 기분도 up :)
Val 'dEurope역에서 내리면 출구 오른편으로 코엑스몰을 떠올리게 하는 대형 실내 쇼핑몰을 볼 수 있는데,
이 쇼핑몰을 통과하면, 바로 라발레 아울렛으로 연결된다.
입점해있는 브랜드 및 아울렛 정보에 관한 사항은 홈페이지로~
라발레 아울렛(http://www.lavalleevillage.com/)
라발레 입구에 있는 아울렛 안내도를 확인하고, 먼저 인포메이션 센터부터 찾았다.
인포센터는 아울렛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신한카드, 혹은 삼성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10%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
나는 받은 쿠폰을 2장밖에 사용하지 않아서 나머지는 그 날 밤 다른 분들께 드렸다. ㅎㅎ
아울렛 내에서는 와이파이도 이용이 가능한데,
정작 나는 잘 안되길래 이용 못했다
실외다보니 쌀쌀하기도했고, 생각보다 살만한게 없었기 때문에 라발레는 적당히 돌고,
점심은 발되로프에서 파니니로 해결.
실내라서 춥지 않다보니 쇼핑하기도 더 수월해서, 사실 라발레보다 실내쇼핑몰 쪽에 더 오래 머물러있었다...
그렇게 해질 무렵까지 쇼핑삼매경에 빠져있다가, 파리시내로 되돌아왔다.
모처럼 비도 안오고해서, 바토무슈를 타기 위해 저녁을 먹고 Alma-Marceau(알마마르소)역 으로 향했다.
유레일 패스 살 때 덤으로 받았던 바토무슈 무료 탑승권이 있었기에, 따로 티켓 구입을 하지 않아도 됐었는데,
보니까 몇몇 숙박업소에서 구입하면 실가격(11유로)보다 조금 저렴하게(9유로) 구입이 가능한듯 했다.
바토무슈는 세느강을 따라 파리 시내를 감상할 수 있는 유람선.
대부분 야경을 보러 밤에 많이들 타는데,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타는 유람선이다보니 상대적으로 탑승객은 동양인들이 많다.
그렇다.
또 에펠탑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
매시 정각이 되면 5분간 반짝반짝 거리는데,
밤이 되면 더욱 더 화려해지는 에펠탑의 모습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파리의 주요 명소들을 지날 때마다 그에 따른 안내방송이 흐른다.
실내는 따뜻했지만, 강바람이 춥기보다 시원하게 느껴졌던 나는 계속 바깥에 있었다.
다행히 이 날 많이 춥지 않아서 :)
파리에 머물며 그동안 지나온 익숙한 장소들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온다.
세느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파리의 밤 풍경에 취해 - 추위는 잠시 잊는다.
갑자기 현대식 건물이 눈에 띄니 어쩐지 이 곳이 파리 같지 않고, 낯설게 느껴진다.
그새 고풍스런 유럽식 옛 건물에 눈이 익숙해져버린 탓이겠지.
무언가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그래서 한편으론 무섭다.
새로운 것들을 더 이상 새롭지 않게 하고,
퇴색시키고. 무뎌지게 하는 것.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파리의 야경을 -
그리고 에펠탑을 -
한참동안 카메라에 담고
또 가슴에 담고, 오래도록 두 눈에 담았다.
언젠가 이 곳에 또 다시 오게 된다면.
그 땐 지금보다 더 행복해져서 다시금 마주하고 싶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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