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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참 기똥차게 좋다.
그래서 햇살 좋은 날 부암동을 찾았다.
치킨냄새 솔솔 풍기던 가게 몽스키친
자하손만두와 몽스키친을 지나 산모퉁이 카페로 향하는 갈림길
부암동의 가게들은 함께 있는 듯 , 무심하게 떨어져 있는 듯
미묘한 느낌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다.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가게 데미타스.
좁디 좁은 공간에 단촐하지만 알찬 메뉴로 구성되어있던 우동집.
간단히 요기를 떼우기 위해 들어갔다.
오랜만에 맡는 일본 카레 냄새와 더불어,
심심했던 단무지 맛이 기억에 남는다.
윤동주 문학관을 지나, 시인의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코스모스를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듯 하다.
예쁘구나...
가을이다.
'라비아'
저녁은 이 곳으로 결정했다.
코 앞에 두고 못 찾을 뻔했던 건 그저 실수.
그 가게 앞에서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던 길 고양이.
다시금 이 앞을 지났을 때 이 녀석이 없었으니, 아마도 길 고양이일거야.
게살 크림파스타
오랜만에 먹는데, 좀 짠 듯했지만 맛있었다.
아기자기 꾸미느라 인테리어 비용이 더 들었을 것만 같았던 컵케이크 가게.
이런 가게야 말로, 여자들의 로망일 것 같은데 카운터에 있었던 사람은 의외로 남자였다.
이런 위치에, 이런 느낌의 가게라니.
치맥을 파는 곳이란다.
어쩐지 가게 느낌과 어울리지 않는 메뉴인 듯도 하지만, 느낌이 좋아서.
커프의 '최한성'이 살던 집에서 카페로 탈바꿈한 그 유명한 산모퉁이 카페.
아직도 문패에는 최한성이라는 세 글자가 쓰여져있더라.
이제는 그저 카페로만 보이지만 -
입구를 지나면, 지하, 1층, 2층으로 구성된 카페 구조.
지하는 갤러리라고 쓰여져 있었지만, 대략 아래와 같은 곳들로 꾸며져 있었다.
어쩐지 어수선하지 않은가;;
말로만 듣던 브라우니도 여기있네.
그나저나 전체적으로 좌석이 어찌나 많던지...
스페이스가 있는 곳은 모조리 테이블과 의자를 가져다 놓은 듯한 느낌.
덕분에 손님들끼리 너무나도 다닥다닥 앉게 되어있어서 답답했다.
좀 더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구조였더라면 좋았을텐데 :-(
한결이의 흔적은 그다지 많지 않은 곳이라 큰 감흥은 없었지만,
언젠가 공카에 '모'님이 산모퉁이 카페 변기에 한결이 사진 좀 떼달라고. 한결이에게 엉덩이를 보이고 싶지 않다며
글을 올리셨던게 문득 생각나서 웃었더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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