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 박물관을 찾은 아침.

바로 옆 아이스링크장도 마침 오픈 시간이었는지,

줄지어있던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대부분이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었고, 간간히 커플도 보이고.

아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이 많았다.

 

 

잠시 걸터서서 사람들이 타는걸 구경하고 있었는데,

저 펭귄...

스케이트를 잘 못타는 아이들의 보조기구용(?)으로 사용되는 모양이었다.

귀엽다.

펭귄도.

저걸 잡고 어쩔줄 몰라하는 아이들도.

뒤에서 아이와 함께 엉거주춤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엄마들도. :-)

 

 

자연사 박물관 근처에 과학 박물관도 있었지만, 두 군데를 다 가는건 무리여서 이 곳을 택했다.

정확히 오픈 시간에 맞춰갔는데도, 주말이라 그랬는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다행히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지만. :)

 

 

박물관 입장료가 없다고해서, 결코 볼거리가 없다거나 허접하지않다.

아무래도 영국박물관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있어서인지, 유독 아이들이 많이 보이긴했다.

비록 아이는 아니지만('_')

나에게도 알찬 내용으로 가득가득 구성되어있는 흥미진진한 곳이었던 것만은 확실 :)

 

 

 

 

 

 

역시 고래를 그냥 지나칠 내가 아니다

 

자연사 박물관답게 - 중앙 계단 위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조각상이 위치하고 있다.

 

전체적인 박물관 전경은 이러하다.

상당한 규모다 :)

이 곳도 제대로 꼼꼼히 보려니 제법 다리가... 많이 아프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고목 단면이 박물관 꼭대기 층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런던에서의 마지막날이었기 때문에,

너무 몸을 혹사시키는(?) 일정은 하지 않으려고

가볍게 자연사 박물관만 보고, 나이츠브릿지로 이동했다.

 

 

웅장하고 멋졌던 해롯백화점 :)

외부도, 내부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

사실 밤이 더 예쁘지만.

 

 

 

역시나 금새 해가 져버리는 탓에

화려하게 빛나는 해롯백화점을 굳이 밤이 될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볼 수 있었다.

 

 

볼때마다 나는 런던의 저 언더그라운드 로고가 참 예쁘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또 다시 그린파크 역을 지났다.

어찌보면 런던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이 지나쳤던 역이기도.

또 - 오게될 날이 오겠지? 이곳에 :)

 
파리로 가는 유로스타 시간이 무려 새벽 5시 40분이었던 관계로.

제대로 잠을 자는 건 사실상 무리였다.

억지로 일찍 잠드는 것도, 쉽지 않았고 -

고작 2시간이었나, 3시간도 채 못자고 났더니 말 그대로 비몽사몽.

새벽 시간에 버스로 이동은 조금 번거로워서 콜택시를 부탁했다.

다소 센 가격이었으나 , 그래도 그게 낫지 싶어서.

 

그래도 입국 심사도 있고해서 여유롭게 도착하니 5시도 안된 시각.

새벽녘, 킹스클로스 세인트 판크라스 역은 썰렁 그 자체.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은데 다행히 겨우 한 곳이 열려있어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또 다시 멍 -

 

 

그렇게 반쯤은 정신을 놓은 채로 파리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posted by Je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