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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숙소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두어번 정도 바뀌었다.
프랑스만 한 달동안 여행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예외라 치고 -
보통 4,5일 조금 길면 일주일 정도를 파리에서 머물고 떠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
지베르니, 바르비종 등 그나마 파리에서 가까운 근교들을 갈까도 생각해보았으나 동절기에는 오픈하지 않는 곳도 있었고.
다소 지루해질 즈음이었다.
어쩐지 에펠탑이 아닌 샹젤리제에서 파리와의 이별을 고해야할 것만 같았다.
일주일을 꽉 채우고 알차게 사용했던 나비고 대신
3일 째 까르네를 구입해서 쓰려니 -
편하게 찍고 다니던 것에 익숙했던 손이 조금 성가셔졌다.
파리의 대부분의 지하철 역은 들어갈 때는 표를 넣어야하지만,
표를 넣고 나가는 개찰구 별개로 옆에 나가는 출구가 있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깥 쪽에서 문 위쪽으로 손을 갖다 대었더니. 출구 문이 덜컥 열린다.
사실은 그렇게 들어가면 위법이라 안되는데 (나가는 출구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폴(Saint-Paul) 역에서 딱 한 번 그렇게 탑승을 한 적이 있었다.
걸리면 벌금이므로, 절대 하면 안된다; 하;하;하;
근데 그렇게 하는 파리지앵들을 수월찮게 봤다.
무튼
말많고 탈 많았던 파리의 마지막 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거리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아직도 열려있었다.
지나고 들은 이야기지만, 샹젤리제 거리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월 7일까지였나보다.
여전히 북적거리는 거리.
아마도.
파리에서 가장 활기넘치는 곳일지도 모르는 이 곳.
여행을 다니다 보면 ,
나라마다 사람 구경 하기 딱 좋은 대표적인 장소들이 몇 군데 있는데 -
샹젤리제도 그런 곳 중에 하나였다.
파리에 머무는 동안 가장 많이 찾았던 장소가 샹젤리제였다.
에펠탑 만큼이나 파리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곳.
이 날로 여섯 번째였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은 아쉬운 법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을 기약하면서 시린 마음으로 안녕을 고하는 장소라 하기엔 -
너무나도 반짝거렸던 샹젤리제의 밤 풍경.
그렇게 개선문을 향해 안녕 - 고하고 난 뒤,
마지막에 웃지 못할 대형 에피소드가 한 가지 더 있었으나,
굳이 언급하지는 않을란다.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지만
덕분에 파리에서의 추억은 또 하나 건진 셈이니까.
더불어 크나큰 교훈까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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