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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일 때는 날씨가 좋은 것만큼 기쁜 일도 없다.
날씨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이탈리아의 비교적 따뜻했던 기온도 한 몫했다.
다음 날도 변함없이 하늘이 참 맑다.
그렇게 물감을 타놓은 것 같았던 하늘을 본 것은 여행 중 베네치아가 유일했다
두번째로 바포레토를 타고 나서는 길.
멀리서 바라보니 정말이지 도시가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먼저 산조르지오 마조레 성당을 들렀다가 무라노 섬과 부라노 섬을 차례로 둘러보기로 하고
2번 바포레토를 타고 도착한 산 조르지오 마조레 성당.
이 곳도 자그마한 섬이다.
오르진 않았지만, 종루가 유명한 듯 했다.
살짝쿵 내부를 들여다보고, 밖으로 나왔다.
햇살이 정말 좋다 :D
이 곳 정류장에는 오직 산조르지오 마조레 성당만이 위치하고 있어서,
특별히 다른 볼거리들은 없었다.
타고 왔던 2번 바포레토를 다시금 타고, 산마르코로 이동했다가
그 곳에서 무라노 섬으로 가는 바포레토를 갈아타야했다.
배가 올 동안,
바닷가를 배회하며 시간을 보냈다
찰랑거리는 물결은 선을 넘을 듯 말듯 아슬아슬했다.
내가 밟고 서 있는 이 곳도 비가 오면 물에 잠겨버릴 거라는 생각을 하니
조금은 무섭고. 신기하다.
그럼에도 그런 상황쯤음 이미 익숙하다는 듯 그 조차도 즐길 줄 아는 듯한 이 곳의 사람들.
신비하고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 그런 도시.
베네치아다.
2번 바포레토를 다시 타고 되돌아와 산마르코 광장에 내렸다.
무라노 섬으로 가는 바포레토를 타기 위해서였다.
바포레토 노선이나, 정거장 이름들이 익숙치 않다보니 몇 번이고 다시 보고 또 다시 확인했다.
그래도 내가 나를 못 믿어....
한적했던 산조르조 마조레 성당과는 무척이나 비교되게 산마르코 광장으로 가는 길목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나 대표적인 관광지답다.
다른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국내 여행객들도 많이들 찾는 관광지라고하니 그럴 만도 하다.
뱃길을 표시하기 위해 곳곳에 박아두었다는 나무 기둥들은
베네치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였다.
보트에 올라 앉아 혼자 외롭게 주인을 기다리던 개 한 마리가
고개를 비스듬히 보트에 머리를 뉘인 채로 기대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길을 가다 말고 멈춰섰다.
산마르코 광장에서부터 무라노 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거리.
어쩐지 이 날 하루 바포레토를 질리게 탈 것만 같은 느낌이었지만,
가뿐한 마음으로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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