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노 섬 도착 :)

旅/2013' Italy 2013. 3. 22. 17:34

산 조르지오 마조레 성당에서 산마르코 광장을 거쳐

바포레토를 두 번이나 갈아탄 후에 내린 이 곳은 무라노 섬.

 

유리공예가 가장 유명하다는 마을이다.

 

 

 

 

골목 골목으로 늘어선 조용한 집들 사이를 걷는 내내 

나와 함께 내린 관광객들을 제외하고 

이 마을 사람처럼 보이는 이들이 좀처럼 눈에 안띄어서,

과연 누군가 살고 있기는 한건지 궁금해졌다.

 

그러고보니 베네치아에서는 현지인을 만나기가 어렵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하다.

관광객들이 많아서. 현지인들 보기가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고.

 

그냥 구별을 못하는 건 아닐까? ㅎㅎ..

 

 

 

집집 마다 자주 보였던 것은  바로 창문에 매달려 있는 산타 장식.

 

스위스에서도 언뜻 본 것 같은데,

여기가 훨씬 더 많았다.

거의 모든 집들이 창문에 산타를 매달아 놨던데

누구 아이디어인지. 너무 귀엽다 :)

 

 

 

 

베네치아의 대부분의 길들이 그러하듯,

골목을 빠져나오면 운하가 나오고

운하를 따라 가면 바다가 나온다.

 

운하를 사이에 두고 늘어선 이 곳의 상점들은

대부분 유리공예품이나 가면들을 팔고 있었다.

 

 

 

유리공예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는 곳도 있는3유로 정도의 돈을 내고 들어가야했다.

굳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이 곳에서는 그게 가장 유명하다고 하니,

기념품 하나 정도는 사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

 

 

 

 

12번 바토레토를 타고 부라노 섬으로 가는 시간을 확인하니 조금 여유가 있었다.

동안 타박타박 무라노 섬을 걸어보았다.

 

 

 

탁 트인 바다는 보고있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비슷한 풍경처럼 보이지만,

본섬과는 확연히 다르다.

 

 

 

 

 

 

상점의 유리 공예품과 화려한 가면들도 예뻤지만,

나는 촘촘하게 붙어있는 이 곳의 오랜 건물들이 훨씬 더 눈에 들어왔다.

 

 

 

낡아서 벗겨진 벽면들은 그 세월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고,

창가에 듬성듬성 놓여진 그저 그런 화분들도.

색이 바랜 자리에 난 스크래치 마저도 

그렇게 멋스러워 보일 수가 없었다.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빨래들을 보면서.
분위기 있어 보인다는 느낌을 주는 곳이 여기말고 또 있을까 - 싶다 ㅎㅎ

정말이지 너무 예쁘다 ♡
 

 

 

걷다보니 유리공예로 만든 대형 꽃이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와우 -

이렇게 커다란걸 유리로 만들었다니.

멋지당.

 

 

 

 

 

역시나 골목을 빠져나가면 또 운하로 :)

아무리 봐도 다 꼭같이 생긴 다리들.

아무리 봐도 다 비슷해보이는 골목들.

 

그게 또 베네치아의 매력이려니.

 

정류장 가는 길을 혹시라도 헤맬까봐,

바포레토 시간이 다 되었을즈음 해서는 잘 모르는 길로는 들지도 않았다. -.-;;

 

 

 

다음에 들를 부라노섬은 알록달록 예쁜 집들이 많기로 유명한 곳.

설레임을 가득 안고 다시 바포레토에 올랐다. ♡

 

 

posted by Je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