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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해당되는 글 27건
- 2013.02.07 라발레 아울렛 그리고 바토무슈
- 2013.02.05 뮤지엄 패스를 보다 더 알차게 :-)
- 2013.02.02 화려했던 프랑스 역사의 산실, 베르사이유 궁전 (2)
- 2013.02.01 스트라스부르와 콜마르에서 프랑스의 크리스마스를 느껴보자 (2)
- 2013.02.01 스트라스부르와 콜마르에서 프랑스의 크리스마스를 느껴보자 (1)
- 2013.01.29 파리에서 계절을 즐길 줄 아는 여유를 찾다 -
- 2013.01.22 비오는 날엔 박물관에 가자 :)
글
파리에서의 시간은 생각보다 훌쩍훌쩍 잘도 흘러갔다.
어느 덧 파리에 온지도 일주일이 가까워진 시점에서, 이 날의 테마는 쇼핑으로 결정 :)
오전부터 외곽에 위치한 라발레 아울렛을 찾았다.
참고로 라발레 아울렛은 RER A4라인(빨간색)을 타고 Val 'dEurope(발되로프)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Nation(나숑)역에서 티켓머신 앞에 줄을 서 있는데 , 바로 앞에 있던 이탈리안 커플이 티켓을 못 끊고 몇 분째 헤매고 있었다.
디즈니랜드에 가려고 하는데 혹시 무슨 역인지. 기계로 티켓은 어떻게 끊는지. 좀 도와줄 수 있냐며 묻는다.
파리 디즈니랜드라면 내가 가려던 Val 'dEurope 바로 다음역 Marne la Vallee Chessy.
마침 같은 방향이라서 흔쾌히 알려주고 티켓도 대신 끊어주었더니 몹시도 고마워했다.
덕분에 내 기분도 up :)
Val 'dEurope역에서 내리면 출구 오른편으로 코엑스몰을 떠올리게 하는 대형 실내 쇼핑몰을 볼 수 있는데,
이 쇼핑몰을 통과하면, 바로 라발레 아울렛으로 연결된다.
입점해있는 브랜드 및 아울렛 정보에 관한 사항은 홈페이지로~
라발레 아울렛(http://www.lavalleevillage.com/)
라발레 입구에 있는 아울렛 안내도를 확인하고, 먼저 인포메이션 센터부터 찾았다.
인포센터는 아울렛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신한카드, 혹은 삼성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10%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
나는 받은 쿠폰을 2장밖에 사용하지 않아서 나머지는 그 날 밤 다른 분들께 드렸다. ㅎㅎ
아울렛 내에서는 와이파이도 이용이 가능한데,
정작 나는 잘 안되길래 이용 못했다
실외다보니 쌀쌀하기도했고, 생각보다 살만한게 없었기 때문에 라발레는 적당히 돌고,
점심은 발되로프에서 파니니로 해결.
실내라서 춥지 않다보니 쇼핑하기도 더 수월해서, 사실 라발레보다 실내쇼핑몰 쪽에 더 오래 머물러있었다...
그렇게 해질 무렵까지 쇼핑삼매경에 빠져있다가, 파리시내로 되돌아왔다.
모처럼 비도 안오고해서, 바토무슈를 타기 위해 저녁을 먹고 Alma-Marceau(알마마르소)역 으로 향했다.
유레일 패스 살 때 덤으로 받았던 바토무슈 무료 탑승권이 있었기에, 따로 티켓 구입을 하지 않아도 됐었는데,
보니까 몇몇 숙박업소에서 구입하면 실가격(11유로)보다 조금 저렴하게(9유로) 구입이 가능한듯 했다.
바토무슈는 세느강을 따라 파리 시내를 감상할 수 있는 유람선.
대부분 야경을 보러 밤에 많이들 타는데,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타는 유람선이다보니 상대적으로 탑승객은 동양인들이 많다.
그렇다.
또 에펠탑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
매시 정각이 되면 5분간 반짝반짝 거리는데,
밤이 되면 더욱 더 화려해지는 에펠탑의 모습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파리의 주요 명소들을 지날 때마다 그에 따른 안내방송이 흐른다.
실내는 따뜻했지만, 강바람이 춥기보다 시원하게 느껴졌던 나는 계속 바깥에 있었다.
다행히 이 날 많이 춥지 않아서 :)
파리에 머물며 그동안 지나온 익숙한 장소들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온다.
세느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파리의 밤 풍경에 취해 - 추위는 잠시 잊는다.
갑자기 현대식 건물이 눈에 띄니 어쩐지 이 곳이 파리 같지 않고, 낯설게 느껴진다.
그새 고풍스런 유럽식 옛 건물에 눈이 익숙해져버린 탓이겠지.
무언가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그래서 한편으론 무섭다.
새로운 것들을 더 이상 새롭지 않게 하고,
퇴색시키고. 무뎌지게 하는 것.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파리의 야경을 -
그리고 에펠탑을 -
한참동안 카메라에 담고
또 가슴에 담고, 오래도록 두 눈에 담았다.
언젠가 이 곳에 또 다시 오게 된다면.
그 땐 지금보다 더 행복해져서 다시금 마주하고 싶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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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알겠지만 이 날은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달리는 일정
뮤지엄패스 2일권을 끊으면 뽕을 뽑겠다는 의지로 저렇게 된다.
두번째 아니, 정확히는 세번째로 다시 찾은 루브르 박물관_
또 다시 비가 내렸다.
사진을 보면 비가 와도 루브르는 역시 멋져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 날 현실 속의 나는.
성가시게 우산까지 고장난 마당에 유독 더 자주 내렸던 비가 정말 싫었다.
어차피 나는 안으로 들어가버릴거니까, 마음껏 내리려무나!!
하고 돌아서서 피라미드 안으로 쏙 -
사실 뮤지엄패스 검사는 굉장히 대충한다.
그도 그럴 것이 뒷면에 패스 사용 날짜를 매번 본인이 적게 되어있고
그냥 스윽 보여주고 들어가면 되기 때문에,
일일히 꼼꼼하게 검사하는 곳이 사실 잘 없었다.
그래서 날짜를 편법으로 조작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는데,
이해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짓은 좀 안했으면 좋겠다. 걸리면 본인만 손해
참고로 내가 뮤지엄패스로 갔던 곳은.
베르사이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2회, 오르셰미술관, 오랑주리미술관, 개선문 (정상올라가기)
※이 중에 조금 까다롭게 검사하는 곳은 오랑주리 미술관뿐이었다.
그렇게 나는 전 날 미처 다 보지 못했던 작품들을 찾아
루브르 내부를 돌고 돌고 돌았다.
그래도 첫 날에 비해 제법 길찾기가 익숙해졌다.
젊은 여인의 초상
에로스와 프시케 (Psyché ranimée par le baiser de l'Amour) 안토니오 카노바(Antonio Canova)
그 이름도 유명한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Buonarroti)의
죽어가는 노예(Captif dit l'Esclave mourant)
성 마리 마들렌느(막달라 마리아) 그레고르 에르하르트(Gregor Erhart)
역시 익숙한 작품이다.
오달리스크(Grand Odalisque)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 Auguste Dominique Ingres)
베르사이유 궁전에도 동일한 작품이 한 점 더 있었던.
자크 루이 다비드(Jacques Louis David)의
나폴레옹 대관식(Couronnement de Napoléon)
사모트라케의 니케(Victoire de Samothrace)
멕시코 추피쿠아로(Chupícuaro) 조각품
가브리엘 데스트레 자매(portrait of gabrielle d'Estree and one of her sister)
그리고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리슐리 외관에 위치한
나폴레옹 3세 아파트.
나폴레옹 3세가 엄청나게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다고 하더니,
역시나 집안 곳곳이 눈부시게 화려하다.
그렇다.
이 사람이 나폴레옹 3세.
워낙 방대한 양의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는 루브르이기 때문에
위에 언급한 것은 극소수에 불과.
그래서 솔직히 이틀동안 봤어도, 모자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
나는 그만큼 루브르가 맘에 들었으니까. 흑흑 -
물론. 박물관에 전~혀 흥미 없다 - 뭘 봐도 지루해 - 하는 사람이라면 또 모를까
내 점심은 바게트 샌드위치.
맛없다
함께 식사한 분은 오믈렛(9유로)을 시켰는데, 어쩐지 허전하다며 샐러드(5유로)를 추가했다.
근데 정말 (양상추도아닌 리얼)상추 몇장만 접시에 덜렁
소스도 제대로 안 뿌려져서 소스통 달라했더니 마요네즈랑 머스터드,케찹 같은게 담긴 걸 가져오더라는
14유로를 그렇게 허무하게 날리는걸 보고(차라리 그 돈으로 스테이크를 먹었겠;)
딱히 맛은 없었지만 내 샌드위치가 그나마 낫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안
오르셰 미술관과, 오랑주리는 점심 식사 이후에 갔으나,
두 곳 모두 내부 촬영이 금지 되어있기 때문에 따로 내부에서 찍은 사진은 없다.
오르셰도 제법 큰 미술관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루브르에 비해 규모가 작은 두 곳이라, 둘러 보는데 긴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았다.
현장에서 대여하는 오디오 가이드는 한국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 혹은 일본어로 빌려야했다.
참고로 박물관, 혹은 미술관의 한국어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아래 사이트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 미리미리 준비하실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
저녁을 먹고 야경보러 개선문으로 -
도로에 둘러싸인 개선문에 들어가려면, 지상에서는 건너갈 수 있는 방편이 없으므로 반드시 지하도를 통해야한다.
아마 입장이 밤 9시 반까지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늑장부리다가 9시 20분쯤 도착해서 혹시나 못들어갈까봐
뮤지엄패스로 뽕을 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며 막 뛰었다.
(전날 9시40분에 도착해서 못들어갔다는 사람을 봤었기에 )
개선문 정상(?)까지는 계단으로 빙빙 걸어 올라가야하는데,
할만하다.
(랄까, 성당 쿠폴라 몇 번 올라갔다온 사람들한테는 껌이다 )
평소에 운동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면 힘들 수 있지만
뮤지엄패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왕 공짜인 김에 해보길 바란다.
위에서 올려다보아도
샹제리제.콩코르드광장 거리가 가장 번쩍번쩍. 화려하지만 ,
저멀리 에펠탑이 더 눈에 들어오는건 어쩔 수 없다.
파리=에펠탑
세차게 부는 바람때문에
머리카락 휘날리고, 정신없고, 춥고. 시끄럽고.그랬지만.
그런데로 바삐 움직여 뮤지엄패스를 알차게 쓴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뿌듯 :)
개선문에서 내려다보는 파리 시내 -
파리 시내 중심부에서 올려다 보는 개선문 -
같은 곳 다른 시선으로 파리의 다양한 밤 풍경들을 눈에 담으며 고단했던 하루를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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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은 가지 않은 상태여서,
베르사이유부터 간 김에 그 곳에서 뮤지엄패스 2일권을 구입했다.
뮤지엄패스로 베르사이유 무료입장이 가능했기 때문.
운치있는 베르사이유의 겨울 정원은 잠시 뒤에 다시 둘러보기로 하고,
화려한 궁전 내부를 보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
참고로 오디오가이드는 무료 :)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궁전 내부와 프랑스 특유의 분위기에 흠뻑 취해버렸다.
눈부신 천장의 그림들,
강렬한 색상의 벽지들,
로코코 장식들.
사치스러웠던 절대권력의 흔적들.
이렇게 궁전 내부에서 바라보는 정원의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그 시절 마리앙투아네트 왕비가 내다 본 궁전 밖 풍경도 이러했을까 -
사실 베르사이유 궁전이 지어지기 까지의 배경과 그 뒷이야기들에 대해서 듣는다면,
마냥 우와 ~ 라는 소리가 나오지만은 않는다.
지나치게 호화로운 이 궁전을 짓기 위해서, 루이 14세는 엄청난 돈을 탕진했고.
어마어마한 시간과 수만명의 인력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강제적으로 동원된 백성들이 50년간 노동을 착취당하며 밤낮없이 일한 끝에 완공되었는데 ,
그 긴 공사기간동안 무보수였으며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부지기 수라고.
그렇게 백성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지어진 이 궁전이 오늘 날 프랑스의 대표 관광지가 되었다니
쩝 -
마치 박물관에 온듯 -
궁전 내부 곳곳에는 수많은 조각상들과, 그림들이 전시되어있다.
쁘띠 트레인은 다음과 같이 생겼다.
궁전을 도는 길이 그다지 평탄하지 않기 때문에
이동시 덜컹덜컹 거리는 점은 감안해야한다.
궁전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있는
프리아농, 쁘띠 프리아농, 왕비의 촌락 모두 트레인을 타고 이동이 가능하다.
베르사이유 궁전에는 우리가 모르는 재미난 뒷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이 아름다운 궁전에 화장실처럼 불결한 공간은 만들 수 없다며, 궁전 내부에 화장실을 짓지 않아
왕과 왕비의 뒷일을 책임져야했던 신하들의 고충.
왕실 사람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날밤, 목욕,식사,심지어 출산까지 -
개인적인 생활의 대부분을 공개하며
늘 감시 속에서 살아야했던 마리앙투아네트 왕비에 대한 왜곡된 진실 등
방문하기 전에 미리 베르사이유 궁전에 대해 조금씩만 더 알아보고 가면,
보는 재미, 즐기는 재미가 몇 배는 더 증가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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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우산들고 비오는 길을 걷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또한 여행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낭만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
동화같은 건물들을 지나면서
그 안에 보물처럼 숨어있는 듯한 노트르담 성당을 발견했을 때의 놀라움.
성당 앞에 다다랐을 때 그 섬세함과 웅장함에 또 한 번 놀라움.
그렇게 놀라움과 경이로움의 연속 -
떨어지는 빗방울에 아랑곳하지 않고 -
꼼꼼히 마켓들을 구경하고는 귀여운 워터볼 하나를 구입했다.
온종일 잔뜩 흐리기만 했던 얄궂은 하늘아래
화려하게 빛나는 크리스마스 마켓.
그리고 사람들.
그 속의 나.
벽면이 귀여운 쿠키들로 장식되어있었던 '인포메이션 센터'가 인상적이다.
오밀조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창문들도 하나같이 귀엽고 예쁘다.
먼 곳에서 날아온 이방인이라는 것은 잠시 잊고
이 낯선 마을에서 그들에게 동화되어본다.
크리스마스의 유럽을 눈으로 . 피부로.
이렇게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는 일생에서 그리 흔치 않으니까.
노트르담 성당 근처 카페에서 핫초코를 한 잔 마시고는 쁘띠프랑스를 찾아가려는데,
흠... 방향을 잘 모르겠다.
하는 수 없이 보이는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한 곳에 들어가 아주머니한테 길을 물었건만.
'쁘띠 프랑스'를 못알아듣는다.
쁘띠. 프티. 프띠. 푸티.뿌튀
몇 번의 시도끝에 성공
알려준 길대로 찾아가고 있었으나. 또 다시 난관에 봉착하여
지나가는 사람에게 다시 한 번 쁘띠 프랑스 가는 길을 물었다.
....역시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못알아들어서
쁘띠. 프티. 프띠. 푸티.뿌튀 를 다시 시도
(생각해보면 그게 그렇게 어려운 길이었나 싶다. 중간에 삼천포로 빠지지만 않았어도 )
스트라스부르가 기억에 남는 또 다른 이유는,
유독 친절했던 프랑스인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다.
그림같은 다리 위에서 만났던 귀여운 여학생들도 :)
'what do you want?' 라며 서툰 영어로 친절을 베풀어주었던 어느 할머니도.
특히 삼천포에서 헤매고 있을 때,
버스 정류장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던 그 분은 오래도록 기억날 것 같다.
그들 덕분에 프랑스에 대해 실망스러웠던 마음도 조금은 누그러들 수 있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마을 곳곳의 크리스마스 장식에도 서서히 불빛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풍경은
아무리 흐린 하늘이 방해를 해도.
쏟아지는 빗방울이 우산을 적셔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법이다.
이런 마을에서
저런 집안에서 산다면.
하루하루가 어떤 기분일까.
비가 그쳤더라면.
조금만 덜 추웠더라면.
운하를 따라 마냥 걷고 싶었다.
하루종-일 심통을 부리던 날씨 탓에 편안하게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았지만.
언젠가 다시 한 번 스트라스부르와 콜마르에 올 수 있다면
그 때는 꼭 새파랗게 개인 맑은 하늘 아래에서 마주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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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파리 동역에서 스트라스부르로 향하는 떼제베를 탔다.
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까지는 2시간 반.
스트라스부르에서 콜마르까지는 약 1시간정도가 더 걸린다.
유로스타보다 시설면에서 좋아보였던 떼제베.
타자마자 숙면에 빠져든....;
콜마르로 먼저 가기로 하고.
스트라스부르에서 콜마르까지는 일반 기차를 탔다
콜마르에 내려서 처음 받은 인상은
참 작은 마을이구나 -
그리고 -
춥다
파리에 비해 정말 공기가 차가웠다.
영국 옥스포드에서의 날씨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차디찬 공기.
걷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 작고 예쁜 마을은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놀이동산 한복판을 걷고 있는 듯했다.
그런 곳에나 있을 법한 상점과 집들이 마을 전체를 둘러싸고 있었으니까.
스트라스부르와 콜마르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했고,
규모는 콜마르쪽이 아무래도 작고 아담하기 때문에, 둘러보기 편했다 :)
마을 곳곳에 마켓들이 들어서 있었고,
한 마켓에서 얻은 자그마한 지도로 마켓들의 위치 파악이 가능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날이었는데,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았던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지만.
염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
어째 영국보다 프랑스에서 비 내리는 걸 더 자주 보게 되는 듯 .
스트라스부르의 이 거대한 트리는 밤에 훨씬 더 예뻤을텐데 -
이 곳에서 1박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까 ?
싶어 이 때 몇 초동안 후회 아닌 후회를 했다.
춥고 - 비 내리는 날씨 속에서
잔뜩 웅크린 프랑스 사람들.
크리스마스 마켓도 날씨 탓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내리는 것이 비가 아니라 차라리 눈이 었다면
아마도 훨씬 더 크리스마스다운 분위기였겠지 ? -
역시 아쉬워.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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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고단한 여행자의 패턴에 몸이 제법 익숙해진 듯,
저절로 같은 시간에 눈이 떠진지 며칠이 지났다.
단체로 소풍을 왔는지
사크레 쾨르 성당이 보이는 언덕 아래에는 어린 학생들이 왁자지껄하게 떠들고 있었다.
그다지 큰 기대없이 왔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작고 아담했던 이 곳이 나는 마음에 들었다.
사크레 쾨르 성당 아래 계단에서 울려퍼지던 바이올린 소리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그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속에는 클래식한 파리의 모습들이 보이는 듯 했다.
잠시동안만큼은 누구의 시선도 상관없이 그 분위기에 심취해있어도 좋을 것만 같았다.
나는 지금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 아래에 서 있으니까 -
순간의 자유로움을. 파리의 낭만을.
마음껏 만끽해본다.
오전이라 그래서였는지 몰라도, 다행히 복잡하다고 느낄 정도의 인파는 아니었다.
성가시게 군다던 흑인들도 크게 문제될 것 없었다.
하나둘 씩 언덕을 오르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을 때 -
나비고로 탑승이 가능했던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왔다.
여행자의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곳은 어디든 여행지가 된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일상의 한 자락이,
여행자에게는 새롭고 특별한 추억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로마의 판테옹보다 더 웅장하게 느껴졌던 파리의 판테옹.
그 앞에 놓여진 트리들은 조금 볼품없었다 -
나는 소르본 대학을 지나 판테옹까지 이어지는 길들과
그 사이사이로 난 골목들을 걷는 것이 좋았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겨울느낌을 물씬 풍겼던 뤽상부르공원.
공원은 계절의 변화를 가장 표면적으로 잘 느낄 수 있는 장소 중 하나가 아닐까싶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한적한 공원에 산책을 나온 가족이 보였다.
아이들은 연못의 오리들을 향해 "꽥꽥꽥꽥-"을 외치고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자기들끼리 꺄르르르 웃었다.
어린 아이들은 어느 나라든지 참 다를 바가 없다 :)
공원을 참 좋아하는 나는,
어딜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이런 한적하고, 넓고, 푸른 공원이 많은 나라들과 -
그 곳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는 생각을 수도없이 해왔었다.
이 날,
가만히 벤치에 앉아
뤽상부르 공원에서 조깅을 하고 있던 한 남자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
빡빡하고 바쁘기만 한 일정보다는 -
한적한 공원에서 계절을 느끼며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제법 괜찮지 싶다.
이 순간만큼은 -
사치스러워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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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이른 아침 레스터스퀘어를 찾았다.
당일날 뮤지컬 티켓을 사기 위해서였다.
다행히도 TKTS를 바로 찾아서,
오페라의 유령이나 맘마미아를 보고싶은 마음이 더 컸으나,
이 날 함께 동행했던 분이 보고싶어했던 이유도 있고해서, 고민 끝에 위키드를 보기로 했다.
본래 나는 런던에서 뮤지컬을 볼 생각이 없었는데, 얼떨결에(?) 보게 된거였지만 -
이 또한 특별한 경험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역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당일 저녁 티켓을 구입하고, 바로 영국박물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우산을 써도 바람에 흩날리는 빗방울에 축축하게 젖을 만큼 적잖게 내리는 비였다.
이런 날은 역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박물관이 딱이지!라고 생각하며,
고민할 것 없이 바로 대영박물관(영국박물관)을 일정에 넣었다.
박물관이 무료이다보니, 게다가 비도 오고 있다보니 나와같이 생각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을 향해 들어서고 있었다.
내부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사진 속에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
이 곳에서도 당연히 오디오가이드를 빌릴 수 있다.
나는 원래 박물관 둘러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탈리아 바티칸, 프랑스 루브르와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국박물관에 대한 기대도 컸다.
람세스를 시작으로 귀한 고대 유물들이 가득한 이 곳을 마음껏 감상하기 시작했다.
보는 것에 치중하느라 내부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다녀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하루 일정을 잡아도 부족한 느낌이 든다는 것을 :)
볼거리 많았던 영국 박물관도 내게 그랬다.
아쉬움을 안고나와
옥스퍼드 서커스 스트리트와 피카델리 서커스를 지나 리젠트 스트리트에 다다랐다.
아름다운 거리에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더해져 그 화려움이 더 커진 듯 했다.
런던 최고의 쇼핑거리답게 곳곳마다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길을 걷는다기보다, 떠밀려서 움직여갔던 느낌 -
곡선형태로 끝도 없이 늘어선 쇼핑거리.
없는 상점이 없고, 없는 브랜드가 없다.
비가 그친 뒤,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하늘색과 고풍스런 건물들의 조화는 정말정말 아름다웠다.
이 곳은 이번 여행에서 찍었던 사진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곳에 왔던 또 하나의 이유는 영국의 유명 식료품 및 홍차 브랜드인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MASON)때문 !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엄청난 사람들이...
생각보다 내부가 넓었다.
홍차 말고도, 쿠키, 초콜릿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곳에서 직접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도 있는데 워낙에 사람이 많다보니 자리가...;;
선물용으로도사고, 내가 마실 것도 사고 ㅎㅎ
씐나서 이것저것 구입한 뒤 위키드 전용극장이 있는 빅토리아 역으로 고고 :)
위키드 전용극장인 빅토리아 아폴로 극장 앞.
조금 시간이 남아 프레타망제( PRET A MANGER)에서 간단하게 저녁 겸 샌드위치로 배를 채웠다.
역시나 맛이 없다.
-_-;
입장 시간이 되니 역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몰려들기 시작한다.
극장에서도 티켓 구입이 가능하나, 레스터 스퀘어에서 구입하는 편이 더 저렴하다고 들었다.
좌석 앞에 있는 오페라글라스는 1파운드 동전을 넣고 이용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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